선물

장대비에 마음을 씻고

양현재 사색 2020. 7. 13. 14:25

7월13일(월) 종일 비

 

산 정상을 밟고
까마득히 펼쳐진 세상을 굽어보면 안다
우리가
얼마나 작은 것에 집착하고

사소한 것들에 포위되어 있는지
악을 쓸수록 삶은
메아리보다 더욱 공허한 것

하산길에 밟히는 구름
다시 올라오는 장마
비는 가슴을 적시고
젖은 가슴은 장대비에 씻긴다

 

 

말(馬)과 함께 숲과 자연과 일체가 되어 다른 세계같은 환상 속을 달린다. 다양한 색채를 간결하게 배합해서 환상감을 갖게 한다. 프랑스 원로작가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e Brasilierㆍ1929년생) <민병두 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