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김형석 교수, "백세일기"(2020. 4. 23일 김영사 刊)(3)

양현재 사색 2020. 7. 26. 23:19

21. 100세, 나의 비결

은퇴 후에 철학적인 저서를 몇 권 남겼고 대학에 있을 때보다 더 성숙된 강의와 강연을 했다. 이론적 학문과 더불어 실천적 진실과 진리에 뜻을 모았다. 70대가 끝나면서 반성해 보았으나 내가 정신적으로 늙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90이 될 때까지는 그 정신적 위상을 지켜보자는 의욕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내 사상이 일을 만들고, 일이 지적 수준을 계속 유지해 주었다.

30대까지는 건전한 교육을 받는 기간이다. 60대 중반까지는 직장과 더불어 일하는 기간이다. 60대 분반부터 90까지는 열매를 맺어 사회에 혜택을 주는 더 소중한 기간이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22.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세상

'더불어 산 것은 행복을 남겼다'

한평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수많은 사람의 도움과 사랑을 받았다. 그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의 내 삶은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인생 모두가 사랑으로 이루어진 존재다.

지금의 나이가 되어 깨닫는 바가 있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한 일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공수래공수거'라는 말 그대로이다. 하지만 더불어 산 것은 행복을 남겼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베푼 사랑은 남아서 역사의 공간을 채워준다. 가장 소중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열고 감사의 뜻을 나누며 사랑을 베푸는 일이다.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인생의 행복한 의무이다.

23.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을 보며

24. 선배들에게 세배를 드릴 때가 좋았다! 오래 살기를 잘했다!

25. 몽클라르(Ralph Monclar) 장군의 마지막 사명

몽클라르 장군을회상하면서 우리 젊은 세대에게 바란다. 넓은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고 집안 싸움에 세월을 낭비하는 기성세대의 구습에서 탈피하기를. UN정신과 더불어 세계 부대로 진출해 주기를.

26. 젊은이들을 보면 뜨거워 진다

(강연을 마치고 나면) 말없이 찾아와 악수만 하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는 젊은이들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뜨거워 진다.

27. 맺음말 

청년의 '지성을 갖춘 용기'는 소중하다. 장년의 '가치관이 있는 신념'은 필수적이다. 노년의 '경험에서 얻은 지혜'도 있어야 한다. 이 3세대가 공존할 때 우리는 행복해 지며 사회는 안정된 성장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