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금) 맑음
한 낮은 여름, 밤은 가을
장마가 잠시 물러간 사이 파란 하늘이 눈부십니다. 결이 고운 바람에 실려온 그리움 한 점. 하늘을 우러러 눈물을 감춥니다. 병든 친구들 소식, 연로하신 어머님을 향한 근심, 그래도 살아가야 할 팍팍한 날들... 쉽게 나이 들 수 없는 이유입니다. 금요일 아침, 그냥 좋습니다.
따가운 햇살에 실려온
결 고운 바람
장마가 잠시 물러간 어간
푸른 하늘을 보면
공연히 눈물이 납니다
모든 것 벗어 던지고
고향 흙길을 밟고 싶어요
고향은 지금
여름 어디에 걸려 있나요
Khin Maung Zaw
미얀마의 대승 밑에서 자란 승려이자 화가. 이 나라에서는 일상인 탁발승의 세계. <민병두 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