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내려온 하늘
찻잔에 담아 마시면
가슴속 빗물이 흐른다
마스크로 가린 얼굴들
표정을 잃은 도시는
영혼이 없다
빈 찻잔이 일깨우는
일인칭의 고독
빗줄기를 적시면
문득
잊혀진 얼굴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
여행을 할 수 없는 요즈음. 여행을 대신하는 풍경사진. 2019 landscape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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