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금) 비온 뒤 갬
남녘에서 올라와
세상을 씻기는 비의 세례
탁탁 창문을 두드리는 장맛비
미망을 깨우는 죽비를 닮았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씻지 못한
내 부끄러움의 더께
아파야 할 사람들
꿈쩍도 않는데
푸른 잎들은 몸을 뒤집습니다
저렇게 크게 뒤집어야
크게 쏟아넣을 수 있는 것을...
내 마음의 끝자락
풍경소리가 서럽습니다
Guan Wexing
중국소수민족을 모델로 노인화 아동화를 주로 그렸다.영국왕립수채화작가협회가 뽑은 세계10대수채화작가
<민병두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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