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비 내리는 회색도시

양현재 사색 2020. 7. 13. 15:23

7월2일(목) 흐림

 

남녘에서 올라와
고향을 끼얹는 비
울밑 봉숭아는 피었을까
토담아래 이름모를 버섯도 돋았겠지
동구밖 미루나무는 얼마나 컸을까
이 장마에
멀리 가신어머니가
그리워 그리워
비 그친 출근길에도
마음 한구석
여전히 비가 내리는
회색도시에 갇힌
나그네

 

'선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의 비밀  (0) 2020.07.14
탱자꽃  (0) 2020.07.13
장미  (0) 2020.07.13
나비 한 마리  (0) 2020.07.13
마른 장마  (0)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