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게을러지는건지.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 권태로운 일상.
여름인지 가을인지 분간하기 힘든 시절.
이번 주 월요일부터 스포츠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앞으로 2주간은 더 스스로 자가격리를 지속해야 겠다.
구름이 살짝
얼굴을 숨긴 햇살은
안개빛
잠귀 밝은 산비둘기
구구구구
새벽을 깨우면
솔가지 이슬 쪼던
참새 한마리
햇살 그림자에 놀라
푸드득
그제사 기지겨 켜는 숲
나이테 짙어가는
여름날의 끝자락
자벌레 종일 이파리재듯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화요일의 권태
황주리 작가의 작품.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고 그림을 시작해 해바라기 등 꽃 속에 사람들의 삶을 담아냄.
꽃같이 아름다운 삶, 해바라기같이 따뜻한 삶. 10여편의 사눈집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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