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월)
그리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
그리우니
시가 절로 쓰이고
노래가 슬프고
추억이 그림이 된다
기다림이 있다면
차라리 행복
그립고 그리운
당신의 뽀얀 얼굴이
안개 내려앉은
꽃으로 피어났다
1월18일(화)
너를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작고
나의 사랑이
너무너무 작기에
하늘이 너를 사랑해
꽃들이 너를 사랑해
하늘의 별들이 너를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
꼴깍 삼키고
안으로 안으로만
감춰야 했기에
비가 너를 사랑해
바람이 너를 사랑해
눈이 너를 사랑해
1월19일(수)
거꾸로 매달려 크는
고드름
그것이 설령
꿈이건
또는
사랑이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그 뜨거운 몸짓이
눈물겨워라
누군가의 땅이
누군가에겐
닿을 수 없는
하늘
겨울에 태어나서
더욱 눈부신 생명
거꾸로 피어나는
너는
겨울꽃
1월20일(목)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맹이도 가슴에 품으면
보석
흔하디 흔한 물 한 잔도
마음으로 마시면
보약
풀잎같은 인연도
누구에게는 잡초
다른 누구에게는 꽃
나의 인연이
설령 영원하지는 못할지라도
일상의 잔잔한 위안으로
서로에게 살아가는 이유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었으면
그것으로 좋겠습니다
1월21일(금)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이
마음이라지만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오직 진실한 마음뿐
말을 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에
전해오는 따뜻함
화려하진 않아도
들꽃처럼 온유한 사람
가슴이 설레는 사람
살다가 힘든 날엔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달려가 속 마음을
마구 털어놓고 싶은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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