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4일(월)
흘러가는 세월속에
마음 한 자락 풀어놓으면
뼈끝이 아리던 시련도 사라진다
흩어져 가는 날들 속
좀 더 머무르고 싶던
순간들도 떠나고
빛바랜 추억은 한 조각
희미한 기억으로 남는다
잊을 수 있을까
그 눈 빛
지울 수 있을까
그 이름
이 계절이 지나면
1월25일(화)
섣달 그믐
눈 대신 실비
창가엔 화분 하나
그리움으로 놓여있다
야윈 잎 갸웃
창밖을 살피고 있다
어디쯤 오고 있나요
당신은
아직 때묻지 않은 시간
저 너머에서
1월26일(수)
돌아보니 혼자
나무마저 떠나간 길 위엔
옷을 반쯤 벗은 겨울이
떨고 있다
빈 길에 서서
휘파람을 불어본다
이내 노래를 지우는 황사
나를 지우고
누군가의 꿈 속에 들어가
잠들고 싶어라
1월27일(목)
잃어버린 꿈
빛바랜 희망을 찾으려
허둥댄 한 해
그 시간이 아무리 소중해도
이제 뒤돌아보지 말자
시간이 빠져나간 과거는
박제일뿐이니
과거를 돌아나와
시린 바람도
아픈 현실도
내 안에 삭여야 한다
우릴 깨우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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