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야기

2022-01(2)

양현재 사색 2022. 4. 27. 14:19

1월8일(토)

 

나이 들수록 
사소한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

누군가 너를
화나게 했는가?
그것은 네가 그것을 
화나는 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누군가 너의 
감정을 자극했는가?
그것은 네가 그 일을 
기분 상하는 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지 외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 때문에 
너의 감정에 불을 붙이고
습관처럼 
그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지 말라.


『에픽테토스의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사유의 기술』

 

1월10일(월)

 

흘러가는 세월속에
마음 한자락 잘 풀어놓으면
뼈끝까지 아리던 그리움도 일순 엷어진다

하지만
흩어져 가는 날들 속에서도
사랑의 흔적은 남는 법

눈 감으면 더욱 또렷한
그 눈빛
그 입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좋은 사람

 

1월11일(화)

 

간 밤에 누가 왔었던가
저 잔설들
설국속으로 들어가 눈사람이 된 
그 님의 이야기인가

내 안의 무엇을 더 지워야
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서로를 적시지 못하는
안타까운 우리들의 겨울 노래

저 가녀린 햇살을 뚫고 달려가
님의 밤을 지키는 눈사람이 되고싶어
그대여 
겨울이 야위어 가고 있습니다

 

1월12일(수)

 

목구멍까지 차 올라온 고백
한번 해보고 싶어
쉽사리 버릴 수가 없다

외로움만큼 커져버린
그리움마저 털고나면
그 새 훌쩍 커버린 
이 사랑은
어찌 해야 할까

 

1월14일(금)

 

기다리는 마음이
무너져 내려도
목을 한 뼘 늘여서라도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

까닭도 없이 이유도 없이
외로운 날
숨이 막힐듯 답답하던
생각지 않은 날
소리쳐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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