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 자락 물고
두껍게 괴는 먹빛 구름
안타까운 실연으로
풀죽은 잿빛 가슴에
한바탕 소나기라도
되어 주면 좋으련만
열매맺지 못한 약속들이
진저리치며 떨어지는 아침
이번 인연은
이토록 깊은 아픔으로
남을 것인가
劉國松(Liu Guosong, 1932 ~)
대만 타이페이에 거주하는 중국 예술가.
Liu는 전통적인 중국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개착한 풍경화가로 유명하다.
(모닝갤러리_민병두 2023. 4. 16일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