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 향기 가득한 창가에
설핏이 걸려있는
아침 하늘이 서럽도록 청량
무수한 발자국들만 남아있는
텅빈 어린이 놀이터엔
소리없는 아이들의 아우성 소리만 가득
아, 마침표보다 버거운
쉼표의 무게여
물기먹은 적막감이
무겁게 무겁게 내려앉은
빈가슴을 누르는
월요일
Bertha Wegmann (1847~1926)
'베르타 베그만'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초상화가였다.
'베르타'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은 있었으나 당시 북유럽에서 여성이 예술전문교육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19세가 되어서야 뮌헨 파리 등 유럽의 여러 지역을 십여년간 옮겨살면서 공부했다.
많은 유리천장을 깨고, 덴마크 왕립미술원장까지 지낸 '베르타'는 깊이감 있는 초상화와 풍부한 미학을 담은 정물화 등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모닝갤러리_정선구 2023.5.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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