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프링빌CC

양현재 사색 2011. 5. 18. 21:41

오늘 舊 대한화재출신  임원들의 골프모임을 뉴스프링빌CC에서 가졌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갖는 공식 모임이고, 나는 처음으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주중에 골프행사를 갖는 관계로 그동안 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다. Tee-off시각 8시.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거리이니 새벽부터 일찌감치 서둘러야 했다. 하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서부사장, 전사장과 함께 카풀을 이용한 덕에 새벽길 운전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전사장은 술을 못 마시는 죄로 이 동네 사는 우리를 위해 늘 운전대를 잡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 참석자는 8명으로 서득주, 김건백, 이병규, 정진호가 1조로 출격하고, 이어서 김낙문, 조기동, 전해룡, 이창길이 2조로 그 뒤를 따랐다. 만능 해결사 정진호 사장이 골프장 예약을 해결해 주어 평소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뉴스프링빌은 이천시 모가면 두미리에 소재하고 있는데, 1994년 개장당시에는 동진CC였는데 지난 2001년 9월에 현재와 같이 명칭이 변경되었다. 회원제 36홀, 퍼브릭 9홀, 파3 9홀 등 모두 54홀을 갖춘 규모가 매우 큰 골프장이다. 

 

완연한 신록의 계절에 날씨 또한 더 할 나위없이 좋아 우리들 OB들의 모임을 빛나게 했다. 1조 멤버는 우리들의 우상인 교과서골퍼 김건백 고문, 골프가 요즈음 주업이 되버린 서득주 부사장, 골프장에서는 평소 하는 행동이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진중한 모습을 보여 주는 정진호 사장, 최근 어깨 오십견 수술을 했지만 장타 한 방의 병기를 갖추고 있는 이병규 상무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2조는 애니타임 오케이 콜, 조기동 사장과 전해룡 사장에다가 천적관계인 김낙문 회장과 이창길로 편성을 하였다. 몸도 풀리기 전인 첫 홀에서 김회장이 버디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 동반자를 기죽이더니, 조사장은 전, 후반 1개씩 모두 2개의 버디를 생산해 내는 괴력을 보여 주었다. 전반 9홀 내내 해매던 나는 후반 들어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스트로크 내기로 게임방식을 바꾸면서 후반에서만 6개의 파를 만드는 일대 반전을 가져와 동반자들의 원성을 단단히 사게 되었다. 역시 천적관계를 무시할 수 없었는지 김회장이 무너지고, 조사장도 후반에 버디 1개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에 보여준 예리한 샷을 보여주지 못하고 내리 퍼덕거리고 말았다. 아마 전반에 헤매던 내게 반격을 당하면서 페이스를 잃었던 것 같다. 이것이 아마도 아마추어 골퍼들의 일반적인 심리적 핸디캡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음 골프모임은 6월17일(금)에 다시 갖기로 했다. 아마 오늘  2조의 동반자들은 이 날을 기해 내게 복수의 칼날을 드리 댈 것이니 각오를 단단히 해 두어야 할 듯 하다.

 

평일이라 라운딩 소요시간을 4시간15분에 끊었다. 점심식사는 양지 IC근처의 닭백숙과 청국장을 맛깔스럽게 하는 금강이라는 곳에서 했다. 평일임에도 손님들로 가득할 정도로 음식맛도 훌륭하고 종업원들의 서빙도 친절하다. 전사장이 점심식사를 스폰서하고, 정사장이 청국장 1개씩을 돌렸다. 대한화재 시절 어려운 경영상황하에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각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여 함께 즐거워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 참석치 못한 김후석 사장, 김동우 부사장, 안영구 사장에게 전화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6월 모임에의 필참을 당부하다.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든비치 CC  (0) 2011.06.09
스크린골프  (0) 2011.05.21
아트밸리CC라운딩  (0) 2011.05.12
화산CC 라운딩  (0) 2011.05.06
이포CC 라운딩 무산  (0) 20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