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화산CC 라운딩

양현재 사색 2011. 5. 6. 17:28

5월5일 8시12분 tee-off. 지난 3월26일 이포cc에서의 라운딩이 이틀 전에 내린 눈비로 코스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3홀만에 중단하고 다시 날을 잡은게 오늘이었다. 화산cc는 (주)보락의 정기련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국내 명문골프장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1996년9월에 개장을 했으니 15년이 되었는데, 처음부터 철저하게 회원중심제컨트리클럽을 지향하여 오면서 그 명성을 쌓아 온 곳이다. 정기련회장은 보성중고등학교 동기다. 우리가 보성중학교를 입학할 때 아이스하키부를 창설하면서 그 창단멤버로 입학한 친구다. 정회장 이외에도 당시 문교부장관이셨던 민관식씨의 아들인 민병찬, 백성조, 신현구 등도 이 때 활약한 선수들이다. 중학교 때는 졸업할 때까지 국내 무적함대로 그 명성을 날린 기억이 난다.

 

오늘의 라운딩에는 화산cc 회원인 이찬의 사장외에 김기홍 상무와 한기주 사장이 함께 했다. 금년 들어 최상의 날씨에 환상의 멤버들과의 어울림이니 이 보다 더 이상 좋을 게 없다. 역시 골프장의 생명은 그린관리라는 말이 있듯이 화산cc의 그린은 명문골프장으로서의 손색이 전혀 없었다. 요즈음과 같이 시즌 초반기에 이 정도의 그린을 관리할 수 있다니 말이다. 덕분에 나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퍼팅은 거의 18홀 내내 쓰리빠따로 화답하는 예의를 보여 주었다. 와우!!!

 

나의 절친한 친구인 이찬의 사장은 그동안 경영일선에서 탈진한 심신을 추스리고 새로운 비지니스 아이디어를 재충전 하라고 회사로부터 얼마간의 시간을 허락받았는데, 30년이상 달려 온 그놈의 관성의 법칙에 지나치게 충실한건지, 심신을 쉬기는 커녕 용기있게 한국외대의 20주 기간의 빡센 무슨 경영과정(?)인가에 등록을 해서 여전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 친구의 평상시 생활 자세로 보아 못 말릴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 하고자 했던 나의 바램은 그저 머쓱하기만 하다.

 

오늘 캐디양은 박영옥씨. 세간에 이미 유포되어 있는 '골퍼 주기도문'을 소개해 주었는데, 이사장이 낭독하고 우리 모두 "아멘", "주여", "할렐루야"의 간주로써 화답하며 아이들 처럼 마냥 즐거워 했다.  


"이제껏 골프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데 오늘도 필드로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티샷은 70%의 힘만을 사용하는 지혜를 주시옵고,
아이언샷은 간결하게 채를 떨어뜨리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OB나 쪼루에 쫄지 않으며,

대 자연의 풍성함 속에서 본전에도 감사하는 골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실수한 나의 샷들은 요행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상대의 약은 샷들은 숲이나 연못으로 인도 하옵소서

 

러프나 디봇에서 똑바로 나가는 볼을 제게 주시옵고

가끔은 카트길 따라 최대 비거리를 창출하여 주옵소서.

 

저에게 항상 평정과 안정을 주시고

상대방이 샷을 하는 그 순간순간 마다 그마음속에 힘의 유혹으로 가득차게 하여 주시고,

OB로 괴로워하는 상대를 위로할수있는 기회를 제게 주옵소서.

또한 간절한 마음의 이 기도가 겉으로 표시나지않게 

저에게 내숭과 겸손함을 함께 주옵소서.

 

골프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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