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김형석 교수, "백세일기"(2020. 4. 23일 김영사 刊)(2)

양현재 사색 2020. 7. 26. 22:55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는다'

13. 그래도 2분의 양심이 있군

생일은 삶의 기간과 함께 끝나지만, 기일은 쉬 잊히지 않는다.

생일을 지니고 살다가 기일을 남기는 사람도 의미있는 생애를 살았겠지만, 두 날 다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해 주는 사람은 감사와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14.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인가? 나말고 다른 이에게 갚아라! 피보다 진한 사랑!

15. 양심의 전과자로 만들지 말라

모든 부모는 자녀들을 운동경기장에 출전시킨 선수와 같이 대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애들을 위한 책임이다.

수능시험을 끝내고 나니까 자녀들을 데리고 입학 설명회에 참석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본다. 나와 내 아내는 그런 모임에 가본 적이 없다. 요즘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 이미 성년이다. 자신의 앞길을 위한 선택과 책임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야 한다.

16. 인생의 3단계

교육을 위한 30년, 직장에서 일하는 30년, 사회인으로 열매를 맺어 남기는 30년으로 보아도 좋다는 사실을 나는 체험했다. 일할 수 있고 이웃과 겨레에 작은 도움이라도 남겨줄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해 본다.

17. 100번째 새해를 맞는 마음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하지만 공허감을 누루기 힘들다.

18. 세뱃돈과 용돈

생각해보면 인생은 세뱃돈으로 시작했다가 용돈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다. 세뱃돈은 즐거움의 시작이었으나 용돈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절차인지 모른다. 내 인생도 세뱃돈의 즐거움으로 시작했으나 용돈으로 채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19. 마지막이 될 주례를 마치고

사랑이 있는 고생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다.

20. 사랑은 3단계로 익어간다

젊었을 때는 연정을 즐기고, 가정을 가진 후에는 애정을 쌓아가다가, 더 늙게 되면 인간애로 승화되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