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쉬지않고 내렸다. 벌써 힌 열흘째 계속되는 이번 장마는 심상치가 않다.
이럴 땐 낭만도 센티멘탈리즘도 잠시 접어둬야 할까 보다.
거리가 어둑하니 마치 초저녁같은 분위기.
비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빗소리는 아련한 기억들을 불러낸다.
나이 탓일까
지나온 세월이
문득문득
눈앞에 아른거려
늘 거닐던 그 길에
꽃은 지고 나무들도 낯설어
그런 시절이
정말 있기는 했던 것일까
기억마저 아련해
가슴속 깊은 곳
덖어진 흔적들
빛바랜
내 삶의 훈장
내가 아직 살아야 할 이유
한국적 추상화의 대가 민경갑 화가(1933 ~ 2018)
그의 그림에는 "산"이 등장한다
'선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미의 계절 (0) | 2020.08.12 |
---|---|
지리한 장마 (0) | 2020.08.11 |
몸도 마음도 비에 젖다 (0) | 2020.08.05 |
간절하면 가 닿을까 (0) | 2020.08.04 |
비는 마음을 흔들고 커피는 가슴을 적신다 (0) | 202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