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월)
새해 첫날
무량한 하늘이
첫닭 울음소리에 열리고
대지를 빗질하는 성긴 햇살
다시 꿈속에 들어와
사랑을 키운다
우리 날개를 활짝 펴자
새 날 새로운 비상을 위하여
1월5일(화)
내 마음에
얼굴 하나 그려지고
고운 목소리 떠오르면
가슴 깊은 곳
몽글몽글 피어나는
진한 그리움
목멘 그리움 속
내 안에 살고있는
나 하나의 사연
1월6일(수)
소한 추위 빙점에 갇힌 세상
꽁꽁 얼어붙은 새벽
파랗게 날선 하늘에
반달이 떴다
보이지 않아도
늘 그곳에 있었을터인데
보지 못하였을 뿐
가장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것은 그런 것이다
잘 드러내지 않고
뽐내지 않고
세월에도 때묻지 않는
당신처럼
1월7일(목)
팔랑팔랑 춤추며 나리는
저 하얀 눈송이처럼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
서성거리지 말고
숨기지말고
그냥
너의 하얀 생애 속으로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1월11일(월)
어제보다 기온은 올랐다지만
여전히 추운 월요일 아침
휘익
가슴을 훓고 가는
성성한 바람
구름속에 숨은
파리한 햇살
새 살은 언제나 돋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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