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례사 - 신랑 윤태모 군/신부 허미란 양

양현재 사색 2011. 4. 24. 15:58

신랑 윤태모 군과 신부 허미란 양은 오늘 이 자리에서 양가 부모님과 하객 여러분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혼인서약을 하고 주례자가 성혼 선언을 함으로써 이제 완전한 부부가 되었습니다.


삼라만상이 소생하는 이 찬란한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여 인생을 새 출발하는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 두 사람을 기르고 가르쳐서 오늘의 경사를 맞이하시는 양가 부모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와중에도 이 아름다운 젊은 한 쌍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이렇게 왕림해 주신 일가친척 및 하객 여러분들께 이 예식의 집례자로서 양가의 부모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신랑 윤태모 군은 윤용기 선생과 민병선 여사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인천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에 인천경제통상진흥원에 입사하여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업무를 수행하면서 이 시대가 요청하는 직업인상을 가꾸어 나가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입니다. 신부 허미란 양은 허 도 선생과 김향미 여사의 1남1녀 중 장녀로 태어나 대학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뒤 인천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에 입사하여 중소기업의 특허지원업무를 담당하며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재원입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모두 학부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했고, 그 전공을 살려 인천지역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부관련 기관에서 일하던 중 기관간 교류행사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압니다. 참으로 어울리는 아름다운 한 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랑, 신부 두 사람은 모두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서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행복하고 모범적인 결혼생활을 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만, 신랑 윤태모 군을 지도한 스승으로서, 또 세상을 몇십년 더 살은 인생의 선배로서 두 분께 몇 마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상대방을 돕고 받들며 살아갈 평생의 반려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이 세상의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배우자의 사랑과 배우자가 자기를 인정해 주는 것 이상의 행복은 없습니다. 이렇게 부화부순할 때 부부는 무슨 고생이든지 감내를 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더 크게 봐야 합니다. 대개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의 좋은 점만 보다가 결혼 후에는 결점만을 들추어내기 시작합니다. 사실 남자는 남자로서의 장점과 결점이 있고, 여자는 여자로서의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기를 살려주면 그 장점이 자꾸 커져서 두 사람 모두 다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 서로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상대방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두 사람은 정신적으로만 하나가 될 것이 아니라, 인간적 성장과 일에서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생을 같이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하는 일이나 정신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고, 아내도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서로 돕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때 사랑도 더욱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내만큼 남편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남편만큼 아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항상 서로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일 문제나 일상활동의 문제도 같이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부부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인내심입니다. 부부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참는 것입니다.

부부가 같이 살다 보면 화나는 일도 있고 마땅치 않은 일도 생겨납니다. 그럴 때 화를 내고 싸우고 시비하지 말고 참아야 합니다. 완전무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미흡한 점이 있고 때로는 실수도 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어쩌다 잘못을 저지르는 때도 있고 결함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서로 처지를 바꾸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자기의 편견을 버릴 수 있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두 사람은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한 가정을 이루면서 사회인으로서의 도리를 다 하여야 하겠습니다.

두 분 모두 직장에서 맡은 바 소임을 지금까지 보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수행할 때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주위에 두 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도 할 수 있는 한 힘껏 나눠주고 도와주는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베품의 사슬이 끊임없이 이어져 이 세상을 보다 많은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차도록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오늘이 있기까지 정성껏 키우고 가르쳐 주신 양가 부모님들의 은혜를 잊지말고 항상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신랑은 본가에서는 장남이요, 또 처가에는 하나 밖에 없는 사위입니다.

그리고 신부는 지금까지는 친정부모님께는 외동딸이었습니다만 시댁에는 새로운 맏며느리가 되었습니다. 항상 마음속으로부터 부모님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그 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살아가시도록 해 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효로써 정성껏 공경하면 형제들과도 우애롭게 지낼 수 있고, 일가친척들과도 화목하게 지낼 수 있으며, 직장의 선후배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나아가 사회생활도 원만하게 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새로운 인생길을 출발하는 두 분은 이런 점들을 유의하면서 부디 행복하고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객 여러분들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신혼부부가 가정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여러 가지 서툴고 어설픈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 축하해 주시는 애정어린 마음으로 변함없이 지켜봐 주시고 또 따뜻한 충고와 격려로 이끌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두 분이 부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을 영원토록 이어가기를 빌면서 주례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4월 24일   주례 이 창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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