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클러치" -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침착함과 담대함에 관한 책

양현재 사색 2011. 6. 30. 17:11

Clutch - 움켜지다, Clutch Man - 결정적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클러치"는 폴 설리번의 저서(중앙북스 간, 2011)로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천한 도서이다. 극단적 압박상황에 대처하는 인간의 유형을 '무너지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으로 구분하고, 어떻게 하면 절체절명의 위기순간, 또는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에 침착함과 담대함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관한 책이다.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시즌 초반에만 강하고 결정적인 중요한 순간에는 병살타를 때려내 게임을 그르치곤 해서 별명이 Mr. April이라고 불릴 만큼 큰 경기에 약한 선수다. 반면에 탬파베이 레이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2008년 10월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주자만루 상황에 등판해 타자를 잡아내 팀을 월드시리즈로 진출시킨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회사의 수익을 지탱하려고 발버둥치는 CEO, 지나친 자만심에 빠져 젊은 후보에게 참패한 베테랑 정치인, 팀을 이끌어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찬스를 놓쳐 자폭해 버린 운동선수....... 이 모두가 중압감에 질식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이들이 있다. 적의 기습공격을 뚫고 부하들을 진두지휘하는 지휘관, 사활이 걸린 법정소송에서 노련함과 치밀함으로 승소하는 변호사,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는 의사.......

 

숨 막할 듯한 긴장감과 가슴을 짓누르는 중압감을 떨쳐내고 최상의 실력을 이끌어내기가 어디 말처럼 쉽겠는가?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쯤은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에 부딪힌다. 단 한 번의 승부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일생일대의 순간, 긴장과 불안은 극에 달하고 부담감은 목을 조른다.

 

이 책은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지 않기 위한 클러치의 핵심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집중력 - 지금하는 일에 집중하고, 다른 것은 일체 생각하지 않는 것

2. 자제력 - 누구든 어떤 시점에서는 반드시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 유연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이들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자제심을 유지하며 변덕스러운 상황에 재빨리 적응하는 특성을 보임. 지재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인내심을 갖고 평상심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이 겁에 질려 질식하는 순간에도 클러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뜻

3. 적응력 - 하수는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될 것이라고 가정. 고수는 늘 변수를 계산하고 이를 준비, 그러면서도 계획에 대한 집착을 경계(계획을 위해 싸우지 말고 싸움을 위해 싸워라. 어느 순간에도 계획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그것도 기술이다. 결과지향적이어야 한다)

4. 현실에 충실하기(몰입력) - 중요한 순간에 너무 생각이 많으면 비극을 초래. 그저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라. 당신이 할 수 있거나 앞으로 할 일, 그리고 그 상황에서 당신에게 기대되는 일 따위는 잊어버려라.

5. 두려움과 욕망을 역으로 이용하기(동력으로 삼기) - "나는 결코 평범한 인간이 되지 않겠다는 다짐"

 

그리고, 덤이라고 해야할까, 응용편이라고 해야 할까?  돈에 관한 클러치 결정기술(경제적 위기를 돌파하는 5단계)을 일러준다.

(돈은 세상에서 가장 세속적인 힘. 건강, 안전, 인간관계, 창의력과 자발성, 사회적 소속감을 아우르는 유일한 존재- 이 말이 내 가슴에 특히 와 닿는다)

1단계 ; '수용', 즉 곤경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

2단계 ; '심리적 재조정'

3단계 ; '우선순위 정하기'. 재정적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능력에 버거운 것들을 포기하거나 제거하면 경제적 상황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4단계 ; '책임 인정하기'

5단계 ; '결과에 초점 맞추기',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맞추라는 것이다. 일단 현금흐름을 재정비하고 나면 경제적 부담이 덜어지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이밍'. 명심하라. 수입이 전무하고 앞으로 열두 달 버틸 정도의 돈 밖에 없다면 자산을 처분할 때가 온 것이다.

 

'골프에의 적용'

'샷이 나쁘다고 계속 우울해지면 안된다. 다음에 할 플레이로 재빨리 옮겨가야 한다. 속으로 아무래도 이 샷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아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정신을 차려보면 공은 러프에 들어가 있고, 상황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샷은 다음에 쳐야할 샷이다. 방금 친 게 아니다'

 

'조긱경영에의 시사점'

클러치는 개인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조직의 사활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 위기의 순간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조직의 생사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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