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45

비오는 날의 수채화

7월10일(금) 비온 뒤 갬 남녘에서 올라와 세상을 씻기는 비의 세례 탁탁 창문을 두드리는 장맛비 미망을 깨우는 죽비를 닮았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씻지 못한 내 부끄러움의 더께 아파야 할 사람들 꿈쩍도 않는데 푸른 잎들은 몸을 뒤집습니다 저렇게 크게 뒤집어야 크게 쏟아넣을 수 있는 것을... 내 마음의 끝자락 풍경소리가 서럽습니다 Guan Wexing 중국소수민족을 모델로 노인화 아동화를 주로 그렸다.영국왕립수채화작가협회가 뽑은 세계10대수채화작가

선물 2020.07.13

장대비에 마음을 씻고

7월13일(월) 종일 비 산 정상을 밟고 까마득히 펼쳐진 세상을 굽어보면 안다 우리가 얼마나 작은 것에 집착하고 또 사소한 것들에 포위되어 있는지 악을 쓸수록 삶은 메아리보다 더욱 공허한 것 하산길에 밟히는 구름 다시 올라오는 장마 비는 가슴을 적시고 젖은 가슴은 장대비에 씻긴다 말(馬)과 함께 숲과 자연과 일체가 되어 다른 세계같은 환상 속을 달린다. 다양한 색채를 간결하게 배합해서 환상감을 갖게 한다. 프랑스 원로작가 앙드레 브라질리에(Andre Brasilierㆍ1929년생)

선물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