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간고사 결과평가

양현재 사색 2011. 5. 3. 00:47

지난 주에 국제무역보험론 중간고사를 실시하고 답안지 평가를 마쳤다. 오늘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채점답안지를 배포했다. 각 문항별로 채접기준을 마련해서 꼼꼼히 평가했기 때문에 자신의 답안이 어떠한 평가를 받았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손해사정사 2차시험 때 적용하던 기준을 똑같이 적용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험문제가 모두 9문항인데, 평가시에는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균등한 평가 잣대를 유지하기 위해 각각의 문항별로 채점을 해 나간다. 예를들어 1번 서술문제를 전체 50명 순서대로 채점하고, 이어서 2번 문제로 넘어가서 똑같은 방식으로 채점하는 방식이다.  이번 중간고사의 전체 평균점수는 45.8점, 최고점수는 87점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80점이상이 3명이나 나왔고, 60점이상은 모두 15명이나 된다. 기특한 일이다.

 

채점답안지를 받아 본 학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아마도 이런 식으로 시험직후에 평가결과를 받아 본 것은 흔치 않은 일일 것이고, 그 평가결과 평균점수가 50점 미만이라니 그럴 만도 할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나 있을 법하지만, 대학에서 이런 가혹한 평가는 받아 본 일이 없었을 테니까.  오늘 강의가 끝나고 김정시 군을 면담하였다. 김군은 중국에서 유학 온 3학년 학생인데 이번 수강과목을 소화해내기가 벅찬 눈치다. 지금까지 어떻게 강의를 받아 왔는지 의아할 뿐이다. 강의 내용의 이해도 어려워 하거니와 리포트 작성도 매주 똑같은 지적을 해도 발전의 기미가 도무지 없으니 본인은 얼마나 답답한 노릇일까?  다음 주에는 우수 리포트를 샘플로 전해 주어야 겠다. 지적해 주는 것을 이해 못하는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동료 학생들이 작성한 우수 리포트를 접하게 하면 훨씬 자극도 되고, 도움도 될 듯 싶다.

 

벌써 5월이다. 늦은 봄일 텐데 아직도 바람은 차다. 그래도 캠퍼스에는 바야흐로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봄날의 싱싱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강의를 마치고 서울 올라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김진주 양이 다가와 인사를 한다. 시험결과가 기대했던 것만큼 나오지 않은 눈치다. 그래도 기말고사가 남아 있으니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겠노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모습이 예쁘다.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록의 캠퍼스 정경  (0) 2011.05.17
새로운 길  (0) 2011.05.11
국제무역보험론 중간고사  (0) 2011.04.25
명품강의 - 카이스트대학의 개혁 논쟁을 생각한다  (0) 2011.04.19
국제무역보험론 강의  (0) 201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