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가는 길(기행7-3) - 하늘과 바람을 담은 판공초 레에서의 사흘째 아침. 날씨는 화창하고 하늘은 맑다. 어제 먹은 저녁이 탈이 났는지 새벽녘에 잠을 깨어 밤새 화장실을 연신 들낙거렸다. 출발할 때부터 걱정해 온 인도산 물갈이 설사병이 드디어 찾아 온 것이다. 우선 서울을 떠나올 때 처방을 받아 조제해 온 수인성 장염약을 먹고 몸 상태를 지켜.. 여행 2011.09.28
인도로 가는 길(기행 7-2) - 레(Leh) : 웅장한 자연과 소박한 라다키들의 평화로운 정경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레(Leh)에서의 첫날 밤은 질박하지만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숙면을 했나보다. 아침 햇살이 찬란하고, 맑은 아침 공기를 한껏 머금은 들꽃들은 눈부시다. 대지를 온 몸으로 쓸어안듯 머리를 뒤로 제끼고 몸을 활처럼 펼치며 우주의 대기운을 폐부 깊숙히 빨아들여 본다. 아 ! 이 .. 여행 2011.09.15
추석차례 모시기 9월12일(월)은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이다. 작년 12월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다. 지난 2월 설날 명절이 있기는 했으나 그 때는 아직 100재일 이전이었기 때문에 차례를 우리 집에서 모시질 못하고 아버지께서 생전에 사시던 의정부집을 찾아가 간단히 차례를 올렸던 것이다. 아내.. 나의 이야기 2011.09.13
인도로 가는 길(기행7-1) - 신들의 도시, 레 : 무수한 곰파, 초르텐, 룽타들 그리고 설산 레에서의 숙소인 Hotel Khayul에의 도착은 예정보다 지연되긴 했지만 그래도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한 것은 다행이었다. 새벽녘 출발한 사추(사실 사추에서는 씻지도 못하고 하루 밤 잠만 자고 지나친 셈이니 마날리를 출발한 때부터라고 해야 할 듯 하다)에서 부터 황량한 사막지대를 이틀씩이나 걸려 지.. 여행 2011.09.08
인도로 가는 길(기행6) - 우리들의 샹그릴라, 레(Leh)를 향하여 밤새 차가운 바람이 그르렁대며 텐트를 흔들어 댔지만 히말라야 초원의 밤은 너무 아늑하고 따뜻했다. 레까지 가려면 어제 달려 온 만큼의 거리(225km)를 더 가야만 한다. 다만 어제보다 높은 5,000m급의 고산들을 줄줄이 넘어야 하지만, 그래도 하루 동안 적응훈련을 한 셈이니 이겨낼 수 있으리. 출발에 .. 여행 2011.09.05
인도로 가는길(기행 5) - 고행의 산길, 히말랴야의 품으로 마날리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채 이번 여행길의 하이라이트인 잠무 & 카슈미르를 향해 출발이다. 인도 대륙의 북부 잠무 & 카슈미르주를 진입하기 위하여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델리에서 서북쪽의 맥그로드 간즈(McLeod Ganj)를 거쳐 잠무(Jammu), 스리나가르(Srinagar) 레(Leh)를 순회하는 길이 있고, .. 여행 2011.09.03
인도로 가는 길(기행4-2) - 북인도 여행의 베이스 캠프, 마날리(Manali) 모두 16박17일의 여정 중 나흘 째 아침. 쾌청!! 몸과 마음이 모두 가뿐하다. 아침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오늘 구성된 일행 5명은 호텔 옆에 있는 삼림보호구역(Forest Reserve)을 향해 나섰다. 이곳에는 특히 히말라야 전나무, 삼나무가 빽빽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숲속을 들어서면 나무가 뿜어대는 피톤치.. 여행 2011.09.01
인도로 가는 길(기행4-1) - 북인도 여행의 베이스캠프, 마날리(Manali) "마날리(Manali)" - '인도의 스위스'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산간 휴양지. 해발 2,500m에 인구는 5천명에도 못미치지만 그 빼어난 경관으로 인해 '북인도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히말라야의 연봉들과 울창한 전나무 숲 그리고 봄, 가을마다 이.. 여행 2011.08.31
인도로 가는 길(기행3) - Delhi에서의 하루 밤새 후덕지근한 기운이 방안을 스멀스멀 기어든다. 에어컨을 켜자니 옆자리의 K의 잠을 깨울 것만 같아 뒤척거리다 새벽을 맞이했다. 먼거리를 날아왔지만 몸은 가뿐하다. 라면에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니 아침나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 오후 6시에 다음 행선지인 Manali로 이동하기 까지.. 여행 2011.08.30
인도로 가는 길(기행2) - 출발 & Delhi도착 8월2일(화) 드디어 출발이다. 준비물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본 뒤 '응차' 배낭을 앞뒤로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가든호텔앞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탈 수 있으니 공항길이 참 편리하다. 나는 해외여행시 공항에는 늘 시간여유를 갖고 도착하는 버릇이 몸에 배어 있다. 비지니.. 여행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