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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만남과도 같은 벚꽃의 계절

2023. 4. 11.(화) 오늘 아침 하늘은 어둡고 바람은 거세다. 폭풍의 언덕위에 선 듯. 어느 순간 감당할 수 없이 피었다가 아무렇지도 않은듯 사라지는 사랑같기도 하고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리는 청춘같기도 한 그래서 벚꽃의 계절은 폭풍처럼 왔다가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는 운명적인 만남과도 같다 Berthe Morisot (1841년 1월 14일~1895년 3월 2일) 프랑스의 화가로, 파리에서 활동한 인상주의 그룹의 일원이었다. 그의 작품은 파리 살롱전에서 6번 연속으로 당선되었으며, 1874년부터는 인상주의 전시에 참여하여 계속 활동하였다. 모리조의 어머니는 로코코 시대 화가인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종손녀이며, 에두아르 마네의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했다. 아버지는 지방의 지사이며, 처음에는 코로에게..

오래된 이야기 2023.06.15

엄홍길 대장과 함께한 발왕산 트레킹

6월9일(금)부터 2박3일간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서 개최된 성균인문동양학아카데미(SAAH)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였다. 나는 지난 해 10기로 입학하여 두 학기의 본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금년도에 11기 43명이 입학하여 과정을 이수 중에 있다. 이번 행사는 10기 원우 13명을 포함하여 모두 70여명이 참석한 제법 큰 행사였다. 이 행사를 위해 기획과정에서부터 진행에 이르는 세세한 부분까지 빈틈없이 수고해 준 고재석 주임교수와 김경미 CR위원장의 노고가 눈부셨다. 그만큼 행사결과도 만족스러웠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8기로 본과정을 수료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평창 발왕산 엄홍길로"를 4시간 가량 트레킹하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엄홍길로 입구에서 발왕산 정..

여행 2023.06.13

어떤 쓸쓸한 그리움에 관하여

5월12일, 금요일. 하늘은 조금 흐릿. I.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인연이 다한 사람과 이별을 한다 그러나 그 많은 인연들 가운데 꽃처럼 그렇게 마음깊이 향기를 남기는 사람은 만나기가 쉽지않다 II. 나는 알고 있다 꽃은 잠시 피었다가 지면 그만이지만 그대는 영원토록 내 마음 속에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을 2023.05.12. Bertha Wegmann (1847~1926) '베르타 베그만'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초상화가였다. '베르타'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은 있었으나 당시 북유럽에서 여성이 예술전문교육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19세가 되어서야 뮌헨 파리 등 유럽의 여러 지역을 십여년간 옮겨살면서 공부했다. 절친이었던 스웨덴 화가 '제나 바우크'와는 ..

오래된 이야기 2023.06.12

가슴 아픈 추억

마음이 아픈데도 흔들리며 걸었다 추억의 힘으로 때로는 찬란했고 때로는 슬펐던 지나간 시간 속 기억을 끌어안고서 원추리 한 송이 생의 그늘에 저무는 이 계절에 2023.05.10. Victor Gabriel Gilbert 프랑스 파리(Paris)출생, 1847년 2월 13일 - 1933년 7월 21일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 화가로 파리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특히 꽃 시장을 그린 그림들이 유명하며, 이외에 초상화 등의 작업을 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과 비평가에게 호평을 받았었던 질베르가 자신의 작업에서 파리의 시장과 거리를 주된 소재로 선택하게 된 것은 아마도 그가 초기에 일상적인 삶에 대해 몰입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파리의 일상적인 장..

오래된 이야기 2023.06.12

신록의 계절에

연두빛 이파리를 가득 단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헐벗었던 창밖의 저 나무들은 언제 저렇게 잎을 틔웠을까요? 새들이 지저귑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습니다. 벌써 아카시아가 피기 시작했어요. 곧 향긋한 꽃내음이 온 산을 뒤덮을 겁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 하얀 손가락에 끼어있는 비취가락지입니다 오월은 뭐니뭐니 해도 신록의 계절이고 생명의 시간입니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눈물겹습니다. 늙음과 죽음을 잠시나마 잊게 하고, 아직 살아갈 날이 남아있다는 걸 깨우쳐 주니까요. 2023.05.09

오래된 이야기 2023.06.12

침묵 2

라일락꽃 향기 가득한 창가에 설핏이 걸려있는 아침 하늘이 서럽도록 청량 무수한 발자국들만 남아있는 텅빈 어린이 놀이터엔 소리없는 아이들의 아우성 소리만 가득 아, 마침표보다 버거운 쉼표의 무게여 물기먹은 적막감이 무겁게 무겁게 내려앉은 빈가슴을 누르는 월요일 Bertha Wegmann (1847~1926) '베르타 베그만'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초상화가였다. '베르타'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재능은 있었으나 당시 북유럽에서 여성이 예술전문교육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19세가 되어서야 뮌헨 파리 등 유럽의 여러 지역을 십여년간 옮겨살면서 공부했다. 많은 유리천장을 깨고, 덴마크 왕립미술원장까지 지낸 '베르타'는 깊이감 있는 초상화와 풍부한 미학을 담은 정물화 등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모닝갤러리_정선구 ..

나의 이야기 2023.06.05

장미의 계절에

각기 다른 잠을 자고 다른 꿈을 꾸고 같은 아침을 맞아 하나의 태양아래 선 우리 넝쿨장미 꽃망울 무르익고 물이 떨어질듯 짙은 초록 6월의 실루엣 속 안개 밀어낸 햇살이 눈부셔 그래서 차마 마주할 수 없다 당신처럼 붉은 장미가 우리에게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이유는, 이 색상이 우리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붉은 색상은 우리의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며, 혈압과 호흡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신체적 반응은 우리에게 열정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며, 자신감을 높여준다. 이러한 이유로 붉은 색상은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자주 사용된다. 또한, 보색이라는 개념도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에 기여한다. 보색은 대비적인 색상들끼리 서로 상쇄되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붉은색과 녹..

나의 이야기 2023.06.05

실연

하늘 한 자락 물고 두껍게 괴는 먹빛 구름 안타까운 실연으로 풀죽은 잿빛 가슴에 한바탕 소나기라도 되어 주면 좋으련만 열매맺지 못한 약속들이 진저리치며 떨어지는 아침 이번 인연은 이토록 깊은 아픔으로 남을 것인가 劉國松(Liu Guosong, 1932 ~) 대만 타이페이에 거주하는 중국 예술가. Liu는 전통적인 중국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개착한 풍경화가로 유명하다. (모닝갤러리_민병두 2023. 4. 16일자 글)

나의 이야기 2023.06.02

오월이여 안녕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어느덧 초록으로 물들겠지 머문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밝고 맑고 소박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잘 가렴 오월이여 뒤 돌아보지 말고 Will Barnet(1911 ~ 2012) 일상 생활의 캐주얼한 장면과 인간의 모습과 동물을 묘사한 그림 , 수채화 , 소묘 및 판화 로 유명한 미국 작가. 초월적인 꿈 같은 세계를 그렸다.(모닝갤러리_민병두 2023.5.29일)

나의 이야기 2023.05.31